택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 지역에 오는 2005년 하수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5일 시(市)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포스코건설.한화건설 등 3개 컨소시엄과 민자 등 439억원을 투입, 곡릉천 하류인 금촌동 714 일대 1만여평 부지에 하루 2만7천t 처리용량(차집관로 9.76㎞)의 금촌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은 내년 3월 착공, 오는 2005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15년간 하수처리장 시설을 무상 사용 뒤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촌1.2 택지지구(입주 예정 3만3천여명)가 이보다 1년 앞선 2004년말 완공돼 입주가 시작될 예정으로 하수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곳에서 나오는 하루 1만여t의 각종 하수가 정화처리되지 않은 채 곡릉천을 거쳐 한강 하류로 유입돼 하천 오염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시는 "금촌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시기가 다소 늦어져 택지지구 입주보다 1년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수처리장의 실제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하수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기계실 등 하수처리 필수시설 2004년말 완공, 임시 가동 ▲공기 단축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금촌1.2지구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도 입주 전 가동이 어려울 경우 임시처리시설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