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간 뒤 각종 수인성 전염병과 '아폴로 눈병'이 창궐해 국가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4일 보건복지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인성 전염병과 '아폴로 눈병'을 앓는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충북 영동지역에서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이 심한 피부병과 눈병,설사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도 비상이다. 전국 초·중·고교에서 '아폴로 눈병'에 걸린 학생은 28만2천3백55명(4일 현재)에 달한다. 전국의 초·중·고교 수가 1만여개임을 감안하면 57.9%에 달하는 학교에서 감염 학생이 발생한 셈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