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31일 오후 대구.경북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40㎜의 폭우가 쏟아져 영천과 경주지역 마을 12곳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김천 대덕면 221.5㎜를 최고로 경주 산내면 219.5㎜, 영천 82㎜, 대구 74㎜, 포항 69㎜, 구미 63㎜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천 대덕면과 증산면, 영천 고경면, 경주 산내면 일대에는 시간당 40㎜의 집중호우가 내려 고경면 11곳과 산내면 1곳 등 12곳의 마을이 고립됐으며 농작물 침수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섬 주민과 관광객 500여명의 발이 묶였으며, 경북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과 화물선 등 각종 선박 3천여척이 대피했다. 이와함께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은 낙동강 상류 안동댐과 임하댐의 홍수조절을 위해 이날 오전 2시부터 수문 방류량을 초당 100t씩을 늘려 각각 초당 360t과 500t을 방류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100-20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300㎜를 넘을 전망"이라며 '특히 초속 20-25m의 강풍이 예상돼 각종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moonsk@yonhapnews.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기자 leek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