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추된 교권을 확립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교단 민주화를 위해 남은 열정을 다 바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충북 충주 예성여고 교장에서 음성교육장으로 발령을 받았던 강영희(姜英姬.여.61)씨는 최근 충북도교육청 인사에 따라 9월 1일자로 충주교육장에 임명돼 2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1952년 문을 연 충주교육청에 50년여만의 첫 여성 교육장이다. 강 교육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보은군 관기초등학교와 대구 신명여중, 경북여고, 수도여자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65년 3월 교단에 섰다. 그녀는 교사 22년, 연구사.장학사 4년, 교감 7년, 교장 3년 6개월, 교육장 1년등 37년 6개월 동안 후진 양성에 평생을 바쳐 왔다. 특히 충주 예성여고 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에는 학교에 흉기를 든 청년이 침입, 여학생 4명과 여교사 1명을 인질로 잡고 6시간 가까이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다른 학생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경찰 신고를 통한 범인 검거와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쳐 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교육은 말의 성찬이 아닌 노력 그 자체"라는 강 교육장은 "인화와 자율적인 학교 경영,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삼위일체가 돼 서로를 격려하고 화합하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충주대 전기공학과 교수인 남편 서상수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딸서상숙씨도 음성고교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