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신설을 둘러싼 연세대 경제학과와 경영학과의 갈등이 경제학과 교수들의 수업거부 불사방침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들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경영학과를 현재 상경대에서 분리,경영대를 설립한다는 대학본부의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업거부와 법적 대응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총장과 경영학과가 경제학과 교수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경영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교수 학생 동문 등 상경대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경영학과를 분리시켜 경영대학으로 설립하는 문제는 30년 동안 경제학과와 경영학과의 논란거리였다. 경영학과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경영대 설립이 필수"라고 주장하는 반면,경제학과는 "학문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경제학과 경영학과 응용통계학과로 구성된 기존 상경대가 유지돼야 한다"고 반박해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