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서는 29일 한라병원 파업 노조원 강제퇴거 과정에서 노조원들을 집단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설 경비업체 대표 전모(36.경남 김해시)씨와 경비팀장 등 경비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경비업체에 노조원들을 정문밖으로 퇴거시키도록 지시한 한라병원 사무국장 이모(57)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사설경비원 160여명을 한라병원에 투입, 지난 25일 오전 4시10분께 병원 1층 로비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을 정문 밖으로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노조원 2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은 이들 입건자의 구속 여부를 놓고 경찰청, 검찰 등과 조율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