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문학과 마광수(51) 교수가 최근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2년 전 교수 재임용에 탈락한 마 교수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최근 들어 기력이크게 떨어져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누워지내고 있다. 마 교수는 "재임용 과정에서 나를 탈락시킨 동료 교수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현재는 죽고 싶은 심정 뿐"이라며 "최근 학교에 우편으로 사표를 냈으나 수리됐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 문제로 유죄선고를 받은 뒤학교에서 보직해임됐다 1998년 5월 부교수로 복직했던 그는 2000년 6월 재임용 심사를 받으면서 논문실적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대상 판정을 받았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