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유해성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의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쪽해역에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중국 양쯔(楊子)강의 민물이 흘러들면서 염도가 낮은 저염분수가 확산돼 수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3일 제주도 서부해역의 염분농도가 22~30%로 예년보다 약 5%포인트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도 서남서쪽 약 100마일 해역에 염분농도 22% 이하의 저염분수 핵이 출현했고 제주 서북쪽 10 ∼20마일 해역에는 26% 안팎, 추자도∼대흑산도 해역에는 29% 안팎의 저염분수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연안의 염분농도는 29∼33%로 정상을 보이고 있으나 저염분수 세력이 계속 북상하고 있어 앞으로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제주도 연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예상했다. 수산과학원은 저염분수가 연안 어장으로 확산될 경우 양식어류 등이 폐사하는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장관리 에 특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