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시간당 32㎜의 폭우가 쏟아진 7일주택 249채가 침수됐다. 이날 0시부터 새벽 6시까지 85㎜의 비가 내린 인천지역에는 연수구 18가구, 계양구 113가구, 서구 58가구 등 주택 249채가 침수되고 연수구 옥련동 번개휴양소∼옥련동 럭키아파트간 도로 7곳이 물에 잠겨 교통이 완전 또는 부분통제되기도 했다. 또 남구 문학동의 야산 토사가 유실되면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매몰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침수지역의 물도 빠지기 시작, 물에 잠겼던 도로의 차량 통행이 모두 재개됐다. 침수피해를 당한 주택들도 양수기 등을 동원, 가재도구 정리 등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해5도 해상에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인천∼백령.연평 등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나흘째 중단돼 섬 지역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중구 용유동 을왕리해수욕장과 강화군 함허동천 등 4곳의 피서객 4천여명도 이미 모두 긴급대피한 상태다.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의 강우량은 부평지역이 338㎜로 가장 많고 백령도가 149㎜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