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남성의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고, 지난 2000년에 비해 2차 이상 술을 마시는 빈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이 지난 4월23일부터 열흘간 전국(제주 제외)의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51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 5일 발표한 결과(오차±2.5%P)에 따르면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느냐'는 질문에 `주1회 이상'이라는 대답이 36.9%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는 그 비율이 58.1%에 달했다. `몇 차까지 술을 마시나'라는 질문에 `1차에서 끝냈다'는 대답이 56.0%로 가장많았으나, 지난 2000년 조사때에 비해 16.3% 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경기회복과 더불어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간 술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나'는 질문에 17.2%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그 가운데 30~40대가 21%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향후 금주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80명 중 35.2%가 `술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응답해 가정불화가 금주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문화에서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절제없는 음주'라는 대답이 32.3%로 가장 많았고, `술 권유'와 `2차 이상의 술자리'가 각각 13.2%와 7.0%로 뒤를 이었으며 폭탄주(5.7%)도 개선돼야 할 음주문화로 꼽혔다. 한편 술을 마시는 1천54명을 대상으로 가장 자주 마시는 술을 조사한 결과 지난2000년에 이어 올해도 `소주'라고 응답한 이가 60.4%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맥주가 가장 자주 마시는 술로 꼽힌 지난 1995년에 비해 소주의 대중적 인기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