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야경이 확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야간 조명경관 연출을 위해 '지역별 야간경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명 설치 방향과 예산,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문화재와 교량, 건축물 등 인공적 요소와 서울의 강,산,공원 등 자연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 지역적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연출해냄으로써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조명설치 대상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예를 들어 4대문의 경우 각 역사 문화재를 연계, 일종의 조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촌은 대학가 및 카페 등 인근 상업가의 특성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의도와 강남.서초는 각각 금융권과 고층빌딩, 첨단건물 밀집지역의 특성이 강조되며 이태원은 관광특구의 특성을 살려 단장된다. 한강다리는 장기적으로 서울시가 관장하고 있는 19곳 전체에 야간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명시설이 설치된 곳은 원효, 동호, 동작, 성산, 올림픽, 청담, 성수, 한강, 가양대교 등 9곳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형건물의 경우 야간조명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요청하는 한편 서울 야경에 대한 내, 외국인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시내에서 현재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 곳은 남대문,동대문 등 문화재 25곳과 한강 다리 등 공공시설물 44곳, 포스코센터, 두산타워 등 민간시설물 75곳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