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10년 후에는 일자리 9만개가 새로 생기고 관광객 1천만명 시대가 열려 제주는 휴양펜션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번이 도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 생각하고 제주를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완벽하게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 지사는 민선 2기중 결실을 거둔 제주 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기반으로 임기내 도민 1인당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 지사를 만나 △국제자유도시 성공적 추진 △미래지식산업 육성 △선진복지사회 건설 △세계 평화의 섬 건설 등을 골자로 한 향후 도정 계획을 들어봤다. -월드컵 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초청한 도민화합 행사가 무산돼 아쉽습니다. "히딩크 감독 등 관계자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해 도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을 위해 서귀포시 제주휴양형 주거단지에 '히딩크하우스'를 조성, 월드컵 축구열기를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우선 추진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2011년까지 29조원이 투자되는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내국인 면세점, 쇼핑몰, 서귀포 미항개발, 주거형 휴양단지 개발 등 7대 선도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 사업이 끝나면 9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됩니다." -민선 2기 동안 외자 36억5천만달러를 유치하겠다고 했으나 크게 부족했습니다. 천문학적 재원을 앞으로 어떻게 조달할 계획입니까. "당시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외자 유치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투자를 미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주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수립되면서 문의를 해 오고 있습니다." -미래지식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실천방안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제주경제를 지탱해온 감귤 등 1차산업을 지능형 산업으로 되살리고 관광산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처방책입니다. 제주에는 7천여종의 생물자원이 있고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청정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미래지식산업인 BT, IT산업 등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농어민들은 이러한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데. "이제 보는 관광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대신 회의.스포츠산업 등 복합관광산업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국제자유도시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10년 후에는 관광객 1천만명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때쯤이면 1차산업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휴양펜션업과 생명공학, 치유과학기술 등이 제주의 신산업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제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