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7월 마지막 휴일인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전국 해수욕장과 피서지에는 올 여름 최대 인파인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30.4도를 기록한 부산지역은 해운대 50만여명을 비롯해 송정 30만, 광안리 20만, 다대포 10만, 송도와 일광 각 1만여명 등 6개 해수욕장에는 12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로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또 남해 상주, 거제 몽돌, 삼천포 남일대 등 경남지역 유명 해수욕장에도 10만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시원한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겼다. 대전.충남지역도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된 가운데 대천해수욕장 등 서해안 해수욕장과 주요 산간 계곡 등에는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특히 서해안 최대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은 30만명의 인파로 붐볐으며 무창포, 춘장대, 꽃지 등 서해안 각 해수욕장에서도 3만-5만여명씩의 피서객들이 몰려 휴일 물놀이를 즐겼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도 올들어 최대 인파인 50만여명의 피서객들로 붐볐고 강릉 경포해수욕장 12만여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10만여명, 양양 낙산 7만여명 등 크고 작은 100여곳의 해수욕장은 피서 인파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남지역도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여수 방죽포와 만성리, 영광 가마이, 신안 대광, 완도 보길도 등 50여개 해수욕장에는 각 1천-5천여명씩의 피서인파로 하루종일 붐볐다. 이날 날씨가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린 제주지역도 4만여영의 피서관광객들이 체류하면서 호텔 등 숙박업소와 렌터카, 전세버스 등 관광 관련업계는 바쁜 하루를 보냈으며 천지연폭포와 만장굴 등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국립공원 지리산과 설악산, 계룡산 등의 산간 계곡에도 평소보다 많은 가족단위의 휴가객들이 몰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시원한 하루를 보냈으며 용인 애버랜드내 캐리비언베이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2만5천여명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겼다. 전국 피서지에는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은행 등의 회사원들과 매월 1회씩 시범 실시하는 토요휴무로 인해 모처럼 연휴를 맞은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많이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오후 들면서 피서 귀경인파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기흥-신갈,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여주-이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매송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하는 등 교통정체구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진정영기자 joy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