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조계종 승려들이 농성중인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입구에 25일오전 3시 25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00여명이 난입, 농성 승려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승려 등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충돌발생 직후 인근에 있던 병력 200여명을 긴급 출동시켜 이들을 모두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날 새벽 버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난입 남자 가운데 20여명은 승려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농성장 주변에서 경비근무중인 경찰을 피해 산을 타고농성장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신원확인 작업과 함께 난입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조계종 승려들은 지난해 8월부터 사패산에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 충돌 당시에는 50여명이 농성장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