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서의 쌀은 옥수수와 비슷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한갑수)가 재고쌀400만석을 사료용 등으로 특별처리할 것을 확정함에 따라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가축 사료로서의 쌀 효능성 검증에 들어갔다. 축산기술연구소 영양생리과는 쌀은 국내에서 기르는 모든 가축의 사료로 활용이 가능하며 사료 가치로 보면 옥수수와 비슷한 영양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료로 제공되는 쌀은 사람이 먹는 백미 상태가 아닌 낟알이나 섬유질 성분이 남아 있는 현미 상태가 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일단 일본에서 실시된 쌀 사료화 자료를 통해 현미에 대한 가축의 선호도가 높고 영양분도 충분해 사료화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쌀을 사료로 활용할 경우 연간 사료용으로 수백만t이 수입되는 옥수수의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쌀을 사료로 활용한 전례가 없어 앞으로 소나 돼지등 가축에 직접 먹이는 임상 실험을 실시한 다음 구체적인 자료를 다음달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는 우선 미질이 떨어지는 98, 99년산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