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인터넷 윤락을 하다 붙잡힌 최모(31.여)씨는 어학연수비용을 벌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윤락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씨는 광주의 모 여중과 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고 집안도 어려운 형편이 아닌 것으로 조사돼 인터넷 윤락이 평범한 여성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1일 인터넷 S채팅 사이트에 접속, '알바(아르바이트) 여자를 구한다'는 공범 김모(28)씨의 은밀한 제의를 받고 윤락의 길로 나섰다. 오는 8월께 캐나다 어학 연수를 위해 비자까지 발급받은 최씨는 비용 1천여만원을 마련해야 했고 김씨는 카드 빚에 시달리던 중이어서 서로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김씨는 여자인 것 처럼 가장해 채팅을 한후 알아낸 상대남자의 휴대폰 번호와 약속장소를 최씨에게 알려주면 모텔 등 정해진 곳에 나가 1회에 10만-15만원을 받고 윤락행위를 했다. 김씨의 통장에는 그동안 20여차례에 걸쳐 윤락행위를 하고 공범들과 절반씩 나누는 수법으로 벌어 들인 120여만원이 고스란히 저축돼 있었다. 최씨 등은 최근 윤락을 위해 만난 한모(26)씨가 자신을 추행만 한 채 화대를 주지 않자 이같은 사실을 공범 김씨에게 알렸고 김씨 등은 한씨를 지난 18일 오전 0시10분께 광주 서구 매월동 광주 제2농수산물도매시장 앞으로 유인,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와 김씨 등 공범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최씨의 통화기록을 통해 최씨와 윤락행위를 한 20여명의 남자를 소환해 입건할 예정이어서 또다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