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총장서리 한승주)는 15일 한국스포츠계에 기여한 이 학교 출신 스포츠인에 대한 자료와 소장품 등을 모아 '스포츠 명예의 전당'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학교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빛낸 고대출신 스포츠인들에 대한 관련자료를 모아 명예의 전당을 만들 방침으로 우선 역사적인 4강 쾌거를 이룬 월드컵대표선수들의 소장품을 모아 전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할 고대출신 스포츠인들이 많아 명실상부한 스포츠 역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제주 서귀포시에 이미 건립된 바 있지만 축구나 여타 스포츠에 대한 명예의 전당 건립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이를위해 오는 2005년 완공될 `고대 100주년 기념관'내 `100년사 전시관'에 학술.연구 전시관과 함께 들어설 스포츠 전시관에 이 학교 출신인 홍명보.최성용.차두리.이천수 선수와 정해성.김현태 코치 등 월드컵 선수단의 유니폼과 사인볼 등 각종자료를 전시키로 하고 이들에게 자료를 기증해줄 것을 이날 요청했다. 박물관측은 이어 선동열, 황영조, 김수녕씨 등 이 학교 출신 체육인들에 대한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고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당시 체육계인사에 대한 고자료수집도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오전 이 학교 인촌기념관에서 한일월드컵 축구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차범근 축구해설위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이 학교 출신축구인들을 초청, 공로패를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