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구개발(R&D) 분야 및 텔레콤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 주기를 바랍니다." 한.영 양국간의 산업 협력 증진을 위해 방한한 영국 산업경제인협회(CBI: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 딕비 존스 회장은 12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존스 회장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한국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며 "영국은 유럽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소개한 뒤 "영국은 고용시장의 유연성과 함께 각종 규제의 예측 가능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텔레콤.미디어.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한국과 제휴를 원하는 영국기업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추진 중인 동북아지역 비즈니스 중심 국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CBI는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이 영국산업계를 대표하는 최대 민간 경제단체.존스 회장은 방한기간중 산업자원부 전경련 대한상의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