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라마손' 북상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비가 내리고 있는 제주지방에서는 5일 아침 포구에 바람을 쐬러 나갔던 주민 1명이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남제주군 성산포항에 정박중이던 어선 7척이 결박 로프가절단되면서 암초에 좌초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법환항 월파 방지시설물 3m가 거센 파도에 밀려 파손됐고월평 포구내 외항 석축 일부도 훼손돼 2건에 5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거센 파도로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항 방파제 9m와 신도항 방파제 23m가 파손됐고 남원항에 정박중이던 어선 1척이 침수됐다. 또 강풍으로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진입로의 50년생 벚나무가 쓰러져 구조대가 출동, 안전 조치를 취했고 제주시 외도동 속칭 '우렁마을' 1가구와 북제주군조천읍 함덕리사무소 동쪽 저지대 주택이 빗물에 침수됐다. 제주시 연동 한라초등교도 중앙 현관 계단으로 빗물이 유입돼 건물 일부가 침수됐고 서부관광도로 탐라대학 방면 50m 지점 전신주 전선이 끊겨 한전이 수리에 나섰으며 제주시 연동 영업장 건물 지하층과 서귀포시지역 주택 1채도 침수돼 동력 펌프를 이용, 물빼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제주군 성산중학교 앞 행정 홍보탑 1개가 파손됐고 안덕면 대평항에 대피했던어선 1척이 파손됐으며 산방산 앞 잡화소매점포와 사계리 조각공원 행정 홍보탑이파손되는 등 피해가 났다.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 천미천에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차랑 1대가 침수, 운전자 1명이 구조됐고 남제주군 관내 교통안전 표지판 25개도 파손됐다. 이밖에 제주시 연동 친구마트 외벽 대형 돌출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졌고 남제주군 안덕면 임항도로와 한창로의 왕벚나무 및 후박나무 가로수 15그루가 도복됐다. 태풍경보 발효로 한라산 등반은 2일째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전면 통제돼 뭍나들이 뱃길이 끊겼다. 항공편도 이날 아침 서울과 부산으로 각각 1편이 운항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상악화로 모두 결항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도내 강우량은 제주시 관음사에 427㎜로 가장 많이 내린 것을 비롯, 한라산 어승생지역 414㎜, 성판악 264㎜, 제주시 217㎜를 기록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