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린이를 비롯한 한국의 결식아동,동남아지역의 불우어린이 등 약 12만명을 돕고 있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내 아이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나아가 세계의 어린이들을 함께 기억해 주십시오." 1998년 미국 뉴저지주에 본부를 둔 나라사랑어머니회를 조직한 방숙자 총회장(70)은 지난 4년동안 43만7천달러를 모금해 남과 북,베트남,터키,동티모르 등 세계 어린이를 도와왔다며 4일 한국 어머니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여성부 주최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에 참가한 방 총회장은 "나라사랑어머니회는 미국 홍콩 일본 한국 등 월 10달러씩 회비를 내는 한국 여성 1천5백여명이 모인 세계 최대의 어머니 단체"라며 "이제 한국의 어머니들이 세계의 불우 어린이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대에 유학,간호학을 전공한 방 총회장은 지난 68년 미국으로 이민해 간호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 과정을 밟고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가정법률상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방 총회장은 "아직도 한국에는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끼니를 거르고 있다"며 한국 어머니들이 월 1만원의 회비를 내면 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북한 어린이 돕기에 6만달러,한국 등 동남아 어린이에 4만달러를 지원했다. 방 총회장은 "월드컵 기간에 전세계 한국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데 여성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며 "나라사랑어머니회의 활동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한편 나라사랑어머니회는 오는 8월9일부터 11일까지 나라사랑어머니회 미국 총회를 열고 9월14,15일 유관순기념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모금 바자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