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40여개 시민.학생단체로 구성된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순양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는 29일 오후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정문에서 '살인사건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제2차 범국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집회 시작전 집회장소인 미2사단 정문 주변을 봉쇄, 집회를 방해한다며 경찰병력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회원 500여명이 모인 이날 규탄대회에서 전국대책위원회는 ▲여중생 살인 관련 부시 미대통령 공개사과 ▲사고 진상 규명과 훈련책임자의 한국 법정 처벌 ▲캠프하우스 폐쇄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집회 당시 미군기지내에 불법으로 진입한 혐의(군사시설보호법위반 등)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기각돼 석방된 인터넷방송 기자 한모(31)씨 등은 "미군측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도 않은채 수갑을 채우는 등 인권탄압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3시간 가량 집회를 마친 뒤 의정부역 동부광장까지 4㎞ 구간에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지난 13일 훈련중이던 미2사단 공병대 소속 가교 운반용 궤도차량이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에서 이 마을에 사는 신모(14)양과 심모(14)양 등 여중생 2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