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너무 뜨겁게 응원한 탓에 목이 쉬거나 후두염을 앓는 '응원 후유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고려대의료원 이비인후과에는 평소보다 10여명 늘어난 1백60여명의 후두염 환자가 방문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이탈리아전 때 목소리를 높여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친 열혈 축구팬들.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한국의 경기가 열린 다음날에는 목이 쉬었다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며 "대부분 가벼운 후두염 환자들이지만 심한 경우 성대 결절 등 염증이 생겨 목이 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동네 병원에도 목 통증을 호소하는 응원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