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 J아파트앞 주차장에서 백모(21.대학생)씨가 이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 이모(50.자영업)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쿵'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주차된 승용차의 보닛이 찌그러져 있고그 앞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백씨가 17일이 입영예정일이며 최근 "군대가기 싫다. 죽고 싶다"는말을 자주 해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군입대를 앞둔 백씨가 불안감을 못이겨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조사 결과 백씨는 5년전부터 본드, 니스 등을 상습으로 흡입해왔고, 아파트 13층 난간에서 발견된 백씨의 가방에 비닐봉지와 개봉된 니스병들이 들어 있었던 점으로 미뤄 백씨가 환각상태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