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는 14일 지하철 심야운행을 현재 자정에서 새벽1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무교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하철 정비 등의 관계로 24시간 운행은 어렵겠지만 심야에 1시간 더 연장 운행하는 것은 검토해 볼만 하다"며 "관계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요금은 좀더 받는 한이 있더라도 현행 30분 정도인 심야버스 배차 간격을 더 줄이는 방안을 취임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하철과 버스간 대중교통환승 할인율을 현재 8%(50원)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4년 임기내실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당선자는 환승요금을 내리기위해 기존 시내 버스 노선을 재검토하고 교통카드 사용에 따른 경영투명화에 기반해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승용차를 갖고 도심에 들어오는 것이 어렵고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도심으로의 승용차 운행을 줄이는 방안과 관련, "실질적 가용면적까지 잡아먹는 도심내 부설 주차장에 대해 강력한 억제책을 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특히 청계천 복원시 교통정체 문제와 관련, 사전에 도심 주요간선도로의 흐름을 일방통행로 등으로 바꾸고 신호체계를 교통량에 따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행정 부시장단은 가급적 내부에서 발탁하겠으며 정치적 고려보다 생활이 우선되는 시정에 있어서는 `3김식'의 지역 안배 인사를 지양하고 무엇보다 능력에 따른 인사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장 월급을 자신이 받아 쓰기보다는 좋은 곳에 사용하겠으며 공관 이용도 비용이 많이 든다면 자택에서 시청으로 출근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