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7일 김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32억여원 중 일부를 이수동 전 아태재단상임이사 등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흔적을 발견, 자금흐름을 캐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아태재단 관계자들의 부탁으로 형이 운영하는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한 정황을 확보, 아태재단 관계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가 돌려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홍업씨 대학후배 이거성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5-6개 계좌 중 일부에서 홍업씨 관련 계좌로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자금거래 내역 및 성격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건설업체 관계자 등과 수억원대 돈 거래를 해온 사실도 확인, 이권청탁 등 대가로 기업체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는지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