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26일 치러질 제39회 대종상 영화제시상식에서 시골 할머니와 도시 외손자의 동거를 그린 「집으로…」가 최우수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1∼22일 전국의 성인 네티즌 1천29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3.9%가 「집으로…」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대답했으며「파이란」(13.5%), 「공공의 적」(10.3%), 「봄날은 간다」(5.8%), 「2009 로스트메모리즈」(5.3%)가 뒤를 이었다.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설경구(공공의 적), 조재현(나쁜 남자), 최민식(파이란)이 각각 29.6%, 27.8%, 27.6%의 득표율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설경구는 20∼30대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최민식을 꼽은 응답은 50대에서 상대적으로높았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는 전지현(엽기적인 그녀ㆍ29.8%), 이영애(봄날은 간다ㆍ24.8), 이미숙(베사메무쵸ㆍ19.7%), 장바이쯔(파이란ㆍ9.8%) 등을 꼽았다. 전지현은 20대에서, 이영애는 40대 이상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남녀 신인상의 수상 가능성은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55.1%)와 김을분할머니(55.1%)가 단연 높게 나타났다. 남자 부문에서는 이종수(신라의 달밤ㆍ23.8%)와 황정민(와이키키 브라더스ㆍ16.7%)이 뒤를 이었고 여자 부문에서는 서원(나쁜남자ㆍ16.3%), 김민정(버스, 정류장ㆍ12.0%), 김혜나(꽃섬ㆍ5.6%), 서진호(2009 로스트 메모리즈ㆍ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영화 사이트 키노네트(www.nkino.com)가 네티즌 829명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김혜수가 `가장 야한 의상을 입고 시상식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수의 득표율은 69%로 경쟁자들을 압도했으며 전도연(11%), 전지현(6%), 김희선(4%), 이미숙(3%) 등이 뒤를 이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작 가운데 가장 후보답지 않은 작품으로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66%)가 꼽혔고,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안타까운 배우로는 신현준(킬러들의 수다ㆍ48%)을 가장 많이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