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해저유물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해저유물발굴단과(단장 오세영 해군대령)과 문화재관리청은 23일 329점의 고려청자를 추가로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인양된 유물은 최초발견자 조모씨(36.부안군 변산면)가 신고한 고려청자 243점과 문화재청의 시범발굴에서 200여점 등을 포함해 770여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공개된 유물은 큰접시류와 소접시류, 작은잔(盞)과 찻잔(茶), 탕잔(蕩盞)류 등 청자 일색이었다. 특히 완전한 형태로 뚜껑과 함께 인양된 발(鉢) 크기의 청자양각연판문통형잔(靑磁陽刻蓮瓣紋筒型盞)과 청자음각쌍앵무문대접(陰刻雙鶯鵡紋)은 전남 강진요 청자와 구별되는 톡특한 양식으로 청자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그러나 인양된 유물은 대부분 음각과 양각기법의 청자였고 상감(象嵌)기법의 청자와 호(壺).매병(梅甁) 등은 없었다. 명지대 윤용이교수는 "인양된 유물 대부분이 접시류와 뚜껑이 있는 잔류"라며 "접시와 잔의 연판문형과 쌍앵무문 등은 부안군 유천리 7구역(27-28호)의 출토 유물과 같아 인양유물의 제조지가 유천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해군 해저유물발굴단은 지난 15일부터 해난구조 잠수사 40명을 현장에 파견해오는 6월3일까지 인양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군산=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