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민병균원장이 핵폐기물 처리장을 골프장에 유치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민원장은 20일 자유기업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골프장에 핵폐기물을 유치하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핵 폐기물 처리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고 쓰레기 소각장이나 납골당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핵폐기물은 모두가 겁먹을 만큼 위험한 것이 아니고 우리처럼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해야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핵발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며 "내집 뒷마당에는 안된다(not in my back yard)는 소위 님비 현상을 골퍼가 먼저 타파해야 하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퍼는 골프와 인생에 성공한 사람들이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골프를 사랑하고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냐"며 "그런 골퍼가 어찌 국가 장래가 꽉 막혀있는 이 답답한 현실을 외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원장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골프장을 환경교육과 관광명소로 만들자"며 "골퍼들은 환경문제는 물론 국민의식을 선도하는 그룹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