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근로복지공단에 이례적으로 산재환자에 대한 진료비 지급내역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조선은 회사측이 지급한 산재보험료가 제대로 지급되고 운용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 통영지사에 진료비 지급내역서의 공개를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3년간 334억원의 산재보험료를 지급했는데 이 가운데 통상 75-85%는 산재요양환자들의 진료비로 사용됐다.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대우측의 이번 진료내역서 공개 요구는 원칙적으로산재요양자들에게 지급되는 치료비, 약품대금, 식대, 입원비 등에 대한 지급규모를확인하는 것이지만 이면엔 진료비의 허위청구 사실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입원중인 환자가 병실에 없는데도 치료비, 식대비 등 각종진료비가 허위청구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보험가입자가 진료비 내역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근로복지공단측이 진료비 지급내역서의 공개를 거부할 경우 행정자료공개법에 근거해 개인별.병원별 지급내역서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