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속초시 조도 북방 1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속초-러시아 자루비노를 운항하는 동춘호의 좌초는 항로이탈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께 속초항에 입항, 하선을 시작한 승객들은 "사고직후 '배가 항로를 이탈,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다'는 선내 방송이 있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또 사고 순간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충돌할때 느끼는 심한 충격을 느꼈으며 이후 정전이 돼 암흑속에서 불안감과 함께 큰 불편을 겪었다"고전했다. 한편 속초해경은 동춘호가 조도 인근을 지날 무렵 갑자기 짙은 연기와 함께 배가 멈춰 섰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입항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도를 우회치 않고 직선으로 입항하던중 수심 5m 깊이 아래 암초에 걸린 것으로 보고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항로 이탈여부 등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