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은 난이도 조절을 위해 출제위원단에 현직교사 32명이 참여하는 등 출제방식이 변경된다. 수능전에 7.8월께 수능모의 평가가 한차례 실시되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또 수능응시원서 접수마감 요일이나 응시원서 가짓수, 응시수수료 등이 일부 조정됐다. 그러나 시험영역, 시험시간, 출제문항, 출제범위 등은 지난해와 같고, 총점 및소수점 표기를 폐지하고 9등급제를 실시하는 등 대부분이 지난해와 같다. ◇출제방식 변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내에 수능을 전담관리할 상시시구를 5월중 설치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연구인력 34명을 보강해 기출문항을 분석하고 새로운문항유형을 개발.관리한다. 출제위원 160명 중 현직 고교교사를 20%인 32명 정도 참여시키며 모든 시험영역출제에 참여시킨다. 2002학년도에는 출제위원에 참여한 현직교사는 7% 인 10명 뿐이었고 참여한 시험영역도 사회탐구.과학탐구와 제2외국어 영역으로 제한됐었다. 수능출제와 직접 상관없이 일선 교사 9명을 6개 영역에 걸쳐 1∼2년간 평가원에파견근무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능모의평가 앞으로 수능난이도 조절을 위해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식의 수능모의평가를 연간 2회 실시, 수험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진단.분석한다. 단, 올해는 전국 고3을 대상으로 7∼8월 중에 한번만 실시한다. 모의평가를 위해 교수와 교사들로 구성된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 290명을 위촉, 문제출제를 맡긴다. 평가원은 재택 출제위원은 실제 수능출제위원이 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들이 출제한 모의평가 문제가 똑같이 실제 수능에 나오는 것은 결코아니라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모의평가 결과와 기존에 고3학생은 연간 4차례 실시하고 있는 시도교육청 합동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난이도 조절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수능 응시원서 단일화 지난해에는 수험생들이 자필로 쓰는 응시원서(기재용응시원서) 이외에 전산처리용 OMR카드도 같이 작성해 제출했으나 올해는 기재용응시원서만 제출하면 돼 간편해졌다. 원서접수처는 전산프로그램에 의해 지원자 명부를 작성해 시도교육청에 제출하며 평가원은 수험생의 원서를 토대로 시도별 지원자 명부를 작성하고 시험지구와 응시계열, 제2외국어선택여부 표시, 수험번호 등을 부여한다. ◇수능응시원서 접수 요일 조정 지난해에는 월요일인 8월27일부터 토요일인 9월8일까지 원서를 접수했으나 올해는 수요일인 8월28일부터 화요일인 9월10일까지로 조정했다. 원서마감일을 토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한 것은 토요일 오후 1시 이후 원서접수여부가 수험생에게 혼란을 가져오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수능응시 수수료 인상 수능응시인원이 2002학년도에 13만3천168명이 감소해 73만8천814명만 응시했고2003학년도에는 또다시 7만7천6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응시인원이 66만1천214명정도로 줄어든다. 이에따라 수능시험의 관리.운영을 위해 응시수수료가 10% 인상돼 지난해 2만원이던 것이 2만2천원으로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