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6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90억원이 입출금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관리한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 확인을 위해 차명 및 연결계좌의입출금 내역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김씨와 거액의 자금거래를 한 인물을 중심으로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검팀으로부터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 대한 통화내역 추적자료를 넘겨받아 통화상대 및 구체적 통화내용을 캐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씨의 통화내역이 해군참모총장, 경찰 고위간부 등의 인사청탁 및월드컵 상암구장 매점을 비롯한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이씨의 통화내역 자료에는 이씨가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수사상황을 전해들은 작년 11월초를 전후해 청와대 인사와 통화한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검찰간부의 수사기밀 누설 의혹과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가족명의 계좌에 이용호씨 계좌에서 나온 돈이 입금된 경위 등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자금문제 및 이수동씨 관련 부분은 대검 중수부가, 수사상황누설의혹은 대검 감찰부가, 김영재씨 등 금감원 부분은 서울지검이 조사를 맡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환씨가 최근 청와대 관계자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청와대 인사와 통화했다는 얘기가 최근 나돌았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김씨가 접촉한 인사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