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무장 은행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반은 사건발생 사흘째인 11일 결정적 제보자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수방사측으로부터 넘겨받은 200명 명단에 대한 확인작업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건 발생지점인 서울 중랑구 H은행 중랑교지점과 범인들이 범행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주택가 골목 등에 현상금 500만원을 적시한 가로 7m, 세로 0.9m 크기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앞서 수방사는 지난달 수방사 총기탈취 사건 용의자들에 대해 이미 2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다. 합수반은 또 범인들이 사건 하루 전인 8일 밤 서울 중랑구 망우로 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날부터 서울시내 전역은 물론 인근 경기구리시, 남양주시 일대 가스충전소로 탐문을 확대하고 있다. 합수반은 당시 은행 안에 K-2 소총을 든 범인 2명 외에 야구방망이를 든 범인이한 명 더 있었다는 은행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 숫자가 3∼4명에 이를수도 있다고 보고 이날 은행직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합수반은 이와 함께 수방사로부터 넘겨받은 군전과자, 탈영병, 최근 전역자 등200여명에 대한 확인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범인들이 범행현장에 흘린 5.56㎜ 탄환 1발은 국방과학연구소 감식결과 지난 96년 부산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합수반은 탄환 뒷부분에 공이가 한번 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범인들이도망가던 은행직원 임모 과장에게 격발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추가범행 예방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에 걸쳐 지역별로 `금융기관 경비관련 관계자 회의'를 일선서에서 개최하고 `현금 수송시주의사항' `CCTV 정상작동 유지' 등을 교육시킬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