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립대 전업 시간강사에 대한 시간당 강사료가 올해보다 7천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낮은 임금과 신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간강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국립대 전업 시간강사에 대한 강사료를 올해보다 7천원 인상, 시간당 강사료를 올 현재 3만4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업 시간강사는 다른 직업없이 시간강사일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로 올해도 이들에 대한 시간강사료가 지난해의 2만7천원(연구비 4천원 포함)에서 3만4천원으로 7천원 인상됐었다.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온 시간강사료가 2년 연속 7천원 인상되고 4만원대를 넘어서는 것은 파격적으로, 사립대 시간강사료의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돼 시간강사처우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 강사료 인상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이 시간강사 대책을 강조한데 따른 것"이라며 "강사료 인상폭을 올해 수준으로 책정, 오는 5월 기획예산처에 제출할 2003년도 예산계획안에 반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001년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의 시간강사는 4만4천646명으로 전체 대학강의의 38.4%를 담당하고 있고 이 가운데 박사학위를 가진 `전업 시간강사'는 9천197명으로 20.6%, 박사학위 미소지자 중 전업 시간강사는 1만5천여명으로 전체 시간강사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시간강사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립대 교수정원을 매년 1천명씩 총 2천명 증원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와함께 시간강사의 법적인 지위를 보장해 각종 복지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