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변호사와 운동권출신 소장 변호사들이 의기투합, 부동산 전문 법무법인 '산하'를 개설했다. 산하에 참여한 변호사는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인 박 변호사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부소장 장유식 변호사를 비롯, 신태호, 길기관, 송난근, 오민석 변호사. 이들 중 신 변호사 등 4명은 30∼40대의 나이로 지난 1월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한 늦깎이 변호사들로 대학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시민운동가로 활동해왔고 길 변호사는 두차례 실형 전력도 갖고 있다. 이들은 경매와 하도급, 재건축.재개발 등 부동산 건설 영역을 전문분야로 삼겠다는 계획. 그동안 변호사들의 외면으로 브로커들이 활개치고 편법과 무질서가 난무했던 분야인 만큼 운동권 출신의 정직성과 변호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쟁해결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또 미군기지 주변의 환경오염 피해에 대한 소송, 저소득층의 주거권 확보를 위한 법률정책 대안 연구 등 공익 소송과 활동에도 정력을 기울이고 수익금의 일부를 시민사회단체 등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지난해 사법연수원에서 기관연수 당시 참여연대에 나갔던 경험과 개인적인 인연 등을 바탕으로 정서적인 공감대도 갖고있어 함께 법무법인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