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으로 국방부를 사수하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외곽 영내 경계 근무를 서는 초병들의 무기가 소총에서 가스총,전기충격기,곤봉으로 바뀐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25일 육군 수방사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 이후 외부 침입자들에게 총기를 빼앗기는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국방부의 "고육지책"이다. 육.해.공군 각 예하부대들은 총기탈취 사건 이후 초병의 소총에 "도난방지용끈"을 달아 탄띠에 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청사 출입구 등에서 근무하는 초병은 종전과 같이 소층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행정기관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융통성 있는 조치를 취한 것이며 일선 군부대의 근무형태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모 부대 초소에서 민간인 2명이 침입 경계근무자 2명을 흉기로 찌르고 K-2소총 2정을 빼앗아 달아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