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7동 1609의 9호 다세대 주택 지하 1층 화장실에서 이 집에 살던 이모(22.여.주부)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린 채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시아버지 안모(6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앞서 숨진 이씨의 남편 안모(39.무직)씨는 지난 26일 강원도 강릉시내 R여관 7층에서 투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의 시아버지 안씨는 "아들이 변을 당한 현장에 있던 소지품 중 집열쇠를 갖고 서울로 올라와 아들 집 문을 열어보니 약간의 악취와 함께 며느리가 온 몸을 난자당한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 안씨가 최근 "부인이 딴 남자를 만나며 집에 잘 안 들어와 모든걸 끝장내겠다"는 말을 했다는 가족의 진술과 사건현장에 별다른 침입흔적이 없고 안씨의 차 트렁크에서 흉기와 목장갑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안씨가 부인을 살해한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