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낙동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상수원 취수지역인 경남 물금지점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최근 1.6~2.2㎎/ℓ로 2급수 수질을 겨우 유지하고 있으나 수질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류인 클로로필a도 18.9~57.5㎎/㎥를 유지하고 있고 그 개체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하천이 옅은 갈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의 영향으로 안동댐과 임하댐, 합천댐, 남강댐 등 낙동강 주요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100만t가량 적기 때문으로보인다. 실제 지난 9월이후 이번달까지 4개 댐의 평균 방류량은 초당 40~62t으로 예년에비해 2~3배가량 적게 기록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통계를 볼 때 4개 댐의 방류량이 초당 65t이하로떨어질때 하천 유지수 부족으로 낙동강 원수의 수질이 3급수로 나빠지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2급수인 원수 수질이 조만간 3급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같이 강수량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수온마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규조류량도 계속 증가, 수질을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강수량 부족에 따른 댐방류량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수장을 중심으로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