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아그룹 회장이자 전주시장 선거 입지자 이창승(55)씨의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전북 중부경찰서는 27일 납치에 가담한 혐의(특수강도 등)를 받고 있는 김모(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검거된 김씨는 지난달 31일 전북대 장례식장 앞에서 이회장을 납치한 주범 조모(47.건설업)씨로부터 "감금 장소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남 장성군 남면 산중에 있는 민물고기 양어장의 빈 숙소를 제공한 혐의다. 김씨는 또 이 곳에 감금된 이회장과 이회장의 운전사(36)를 약 20시간 동안 감시한 뒤 주범 조씨의 지시를 받고 이들을 하루만에 풀어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납치극에 가담한 일당 5명 가운데 지난 19일 한모(42)씨에 이어 김씨가 붙잡힘으로써 아직 검거되지 않은 주범 조씨와 전주시내 폭력조직 타워파 부두목 강모씨,같은 조직원 박모씨 등 3명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전북대병원 영안실에서 문상을 하고 나오던 이회장과 운전사를 납치, 전남 장성군 야산으로 끌고가 감금, 협박해 2억3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민선 전주시장을 지낸 이 회장은 전주에서 백화점과 호텔, 건설업체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오는 6월 열리는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