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새학기부터 농어촌 지역 인문계 고교 4~5개가 자율학교로 전환돼 사실상 "지방 명문고"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말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율학교 전환신청 마감을 앞두고 농어촌 지역 인문계 고교 4~5개가 자율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자율학교 전환을 희망하는 고교는 경남 거창의 K고, 경남 남해의 H고, 충남 공주의 H고 등과 경기와 기타 지역 1~2개 고교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상당수는 이른바 "지방 명문고"로 불리는 학교들. 지금까지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지역내 학생만 모집할 수 있지만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학생 선발을 전국 단위로 할 수 있고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도 자율권이 대폭 부여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평준화가 실시되고 있는 6대 광역시 소재 고교는 자율학교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되 나머지 10개도는 지역내 학생 수용계획에 차질이 없는 경우 군.읍.면 지역 고교가 자율학교 전환을 희망하면 적극 수용하라"는 지침을 최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김평수 교육부 교육자치지원국장은 "자율학교는 평준화 보완책의 하나로 농어촌 고교의 수준을 도시지역 못지않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구성할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에서도 자율학교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