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설사환자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서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충남도 보건당국은 지난 11일 설사 증세를 보인 논산시 연산면 장전2리 주민 9명 가운데 홍 모(82.여)씨와 손녀 이 모(7.유아원생)양 등 5명에게서 세균성 이질균이 최종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또 설사 환자 수도 당초 9명에서 14명으로 5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뚜렷한 감염 원인과 경로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데다 설사환자발생 신고도 최초 발생일(2일)로부터 9일이 지난 11일에야 이뤄져 이미 접촉에 의한2차 감염이 진행됐을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도는 이질환자가 발생한 모 유아원에 대해 휴원 조치하는 한편 2차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인근 마을과 백석초등학교, 연산중학교 등에서 가검물 609건을 채취,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접촉자 파악 및 정밀 모니터링을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설 연휴에 이질 발생지를 다녀간 귀성자들에 대해서도 거주지 보건기관에 통보, 역학조사 중"이라며 "현재 급속한 환자발생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