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무대로 활동중인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대학가 속칭 `외국인 전용 카페'에서 흡입하고 환각파티를 벌여온 국내 체류 외국인 대학교수 등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모 대학 외국인 교수 C(31.미국국적), G(24.캐나다국적)씨와 모 영어학원 강사 D(26.캐나다국적)씨, 모 유치원 영어교사 M(25.뉴질랜드국적)씨 등 외국인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했다. 경찰은 또 외국인 전용 카페를 운영하며 마약을 흡입한 김모(38)씨와 외국인들과 동거하거나 어울리며 마약을 함께 흡입한 남모(27.여.외판원), 김모(32.여.판매원), 이모(26.여.판매원)씨 등 내국인 4명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대 외국인 교수로 재직중인 C씨는 지난해 12월27일 오후 9시께부산 동구 초량동 모호텔 커피숍에서 러시아계 여성으로 알려진 일명 `제리아'로부터 농축 대마 50개(농축대마 1개당 담배 10개비 분량)를 구입해 평소 알고 지내던외국인들에게 재판매하고 자신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외국인은 한달에 1,2회 정도 내국인 김씨가 운영하는 부산금정구 장전동 모 대학 앞 외국인 전용 카페에 모여 대마를 흡입, 환각상태에서 내국인 여성들과 어울려 파티를 즐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외국인 전용 카페를 급습해 C씨 등을 검거할 당시 카페에 있었던 100여명의 내.외국인중 60여명이 마약흡입상태였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제리아'로 알려진 러시아계 여성이 러시아 마피아 하부조직원이라는 첩보에 따라 마약공급책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