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명의 사망자를 낸 전북 군산시 윤락가 화재 참사의 원인이 '무선전화기 전원용 어댑터'로 밝혀지면서 어댑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방궁' 등 군산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업소 카운터에 놓여 있던 무선전화기의 전압을 조절하는 어댑터와 전기콘센트 사이의 전깃줄이 합선돼 발생했다. 전원용 어댑터는 이동이 잦아 전선이 꺾이는 등 훼손이 심해 전기합선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 작년 10월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시 금암동 가정집 화재도 같은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감식반 관계자는 "전기합선으로 인한 가정집 화재의 30% 가량이 전원용 어댑터의 합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