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6일 이형택씨(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내주중 직접 소환하거나 서면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대검에 긴급 체포된 작년 9월2일께 이형택씨가 서울 근교의 L골프장에서 신 전 총장과 함께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이형택씨를 이날 오후 재소환, 경위를 조사했다. 이형택씨는 당시 고교 동기인 이범관 인천지검장(서울지검장 내정)과 함께 서울 근교 L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주선했으며 신 전 총장과 김대웅 서울지검장(광주고검장 내정)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전 총장은 "이형택씨와는 과거 한두번 정도 인사를 한 기억은 있고 당시 골프모임에서 만났으나 골프 약속 시점은 작년 7월께이며 당시엔 이용호씨 사건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때여서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G&G그룹 회장 이용호씨(구속)가 긴급 체포되던 날인 지난해 9월2일 서울 근교 골프장에서 이들이 라운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골프 모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