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경찰서는 15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시 개복동 윤락가 화재참사와 관련, 5일 유흥업소 `대가'의 주인 이성일(38 군산시 나운동)씨에 대해 감금치사상,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술집 `대가'와 `아방궁'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씨는 4년전부터 여종업원을 고용, 윤락행위를 시켜오다 지난달 29일 전기누전으로 불이 나 여종업원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여종업원들이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 술집 현관과 2층으로 통하는 문 등을 잠가놓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같은 일은 장부상의 주인이며 이번 화재로 숨진 김인식(25)씨가 한 것이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종업원들의 인신매매와 공무원 유착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5일 오후 4시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씨와 같은 혐의로 수배 중인 아내 김용자(34)씨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