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딸과 손녀를 서울로 데려 오려던 북한의사출신 탈북 귀순자 김재원(64)씨가 지난 1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억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5일 "김씨와 탈북한 딸(36)과 손녀(8)가 지난 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공항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며 "체포 이유는 김씨의딸이 소지하고 있던 위조 여권 소지혐의"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중국 당국과 김씨 및 김씨 딸 모녀의 신변인도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이들이 조속히 한국땅을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지난 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2년간 당국의 보호기간이 끝난북한이탈주민"이라며 "그는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내국민과 동일한 절차를 밟아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의주시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 30여년간 의사로 활동해온 김씨는 96년부인 최영주(63)씨와 함께 탈북, 홍콩을 거쳐 97년 3월 한국에 들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