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체육관'의 명칭을 두고 경북 구미시 및 시의회와 시민단체 간에 찬반 논란을 빚고 있다. 구미시와 시의회는 지난 1일 시 조례로 구미실내체육관의 명칭을 박정희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 지역 출신인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체육관 명칭을 그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YMCA 등 7개 시민.노동단체는 "역사 앞에 부끄럽고 한심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시민.노동단체는 "박 전대통령은 반민주.반통일주의자로 그의 이름을 따 체육관이름을 지은 것은 유치한 짓"이라며 "시민 의견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조례를 의결한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구미시 홈페이지와 박정희 사이버 기념관 등에도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