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을 돕는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길거리 행려자와 혼자 사는 노인 등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다일천사병원''이 준공됐다. 다일공동체와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대표 최일도 목사)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 성균관대 6백주년 기념관에서 다일천사병원 준공 및 만사운동 선포식을 갖는다. 재작년 8월 착공한 지 1년 반 만이다. 서울 전농동의 부지 2백여평에 들어선 이 병원은 지하 2층,지상 6층에 연건평 6백70여평 규모.내과 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7∼8개 진료과목에 40병상을 갖추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노숙자 행려자 독거노인 외국인노동자 등을 무료로 치료하게 된다. 무의탁 노인과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위한 호스피스 역할도 맡는다. 병원은 철저히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진료과목은 많지만 병원에 상주하는 의사는 2명뿐이다. 나머지는 자원봉사 의료진이다. 병원 운영비도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전액 충당할 방침이다. 이 병원을 짓기 위해 1백만원씩 후원금을 낸 천사회원은 5천6백여명.환경미화원,시장통 아주머니,행상 아저씨,스님을 비롯한 타종교인 등이 힘을 모았다. 다일공동체는 앞으로 병원운영비도 후원금으로 전액 충당할 계획.이를 위해 1만원씩 1만4명이 후원하는 ''만사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