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추세와 부산.경남권 지역 분할 모집 대학이 늘어난 탓에 지방대 합격자들의 무더기 등록포기 및 연쇄 이동사태가 예년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부산지역 입시전문학원인 P학원과 부산.경남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2002학년도 부산.경남 지역 대입 정시 지원자들의 합격선이 복수합격자들의 이탈로 1차 합격선에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어려운 수능으로 수험생들의 하향 지원이 러시를 이뤄 부산.경남지역 중.하위권 대학의 복수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부산.경남권 분할모집 대학이 지난해 7대에서 11개 대학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와 `나''군 분합모집을 한 부산대 `가''군의 경우 수도권 대학에 복지지원한 지원자가 많아 최종 합격선이 1차 합격선에서 400점 만점 기준 2-5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나''군은 연세.고려대 복수지원자가 많아 3-7점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가''군의 부경대는 `나''의 부산대 학과를 지원한 수험생이 많아 1-3점 정도 낮아지고, 동아대는 `가''군의 부산대와 부경대로 합격자가 이탈해 3-5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 저하는 지역 상위권보다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편차가 더욱 벌어져 중.하위권 대학은 6-18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학원 관계자는 "최소 2차례, 최대 6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한데다 하향 안전지원때문에 복수학격자가 그 어느때보다 많다"며 "대학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지난해보다더욱 심각한 무더기 등록 포기 사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부산.경남권 대학들은 1차 합격자들의 무더기 등록 포기사태로 추가 합격자를 최초의 2-3배수까지 발표해 충원함으로써 최종 합격선이 3-18점 하락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