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당시 26)씨와 일본인 세키네 시로(關根史郞.47)씨가 숨진 지 26일로 1주기를 맞았다.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新宿)의 `페아레 신주쿠''에서는 이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이씨 부모와 친지, 양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와 함께 일본내 일본어 학교에서 공부중인 아시아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이수현 추모 장학회''도 이날 1주기를 맞아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이씨 부모는 "아들과 똑같은 뜻을 가진 아시아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싶다"며 그동안 모금된 의연금 일부를 장학회에 희사했다. 장학회의 초년도 운영금은 3천만엔. 이씨 부모는 아들이 숨진 시각인 이날 오후 7시 15분께 신오쿠보역을 방문, 헌화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도쿄 미나토(港)구 아카사카(赤坂)의 산토리홀에서 두사람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는 재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丁讚宇)씨가 비발디의 ''사계''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진가였던 일본인 희생자 세키네 씨를 기리기 위해 24일 요코하마(橫浜)에서 시작된 유작 사진전도 28일까지 계속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